한국 근대사, 현대사의 모든 굴곡과 주류 명사 지도층의 굴절된 삶의 궤적들을 두루 두루 넉넉하게 품고 있는 장상 총리 지명자의 후덕하고 너브데데한 얼굴을 인터넷 신문에서 보고 또 어제 오늘 인사 청문회를 하는 뉴스를 아리랑 TV에서 보다가 전연 상관없을 듯한 엉덩이에 뿔난 통통 처녀 르윈스키와 이미 한겨레의 심층 기획 기사로 한 차례 청문회를 거친 조선 일보 청문회 생각이 내 머리속에 솟아났다. 지난 세기 말 최대의 스캔들인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성 스캔들은 근본적으로 클린턴의 지적,정치적 천재성에 걸맞지 못한 그의 도덕적 자기 규제 실패와 미국 상류 사회의 일탈된 윤리감이 만들어 낸 오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클린턴의 도덕적 결점을 추적 비판 마지막에 탄핵 소추 일보전 까지 갔던 스타 검사와 공화당의 정치적 행동들 그리고 그것을 보도 했던 미 메이저 언론의 태도들은 다분히 음모적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성적인 에너지가 충만해서 방방뛰던 르윈스키가 도덕적 절제심이 부족한 클린턴의 팔닿는 거리에 진입한 경로, 그리고 르윈스키가 이름 그대로 유대인이란 문제점등은 그 당시에도 무언가 냄새를 풍겼었다. 뇌물은 화성인이 와서 주는 것도 아니고 지나가던 행인을 통해 주는 것도 아니다.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도 뇌물죄로 구속되는 대부분의 정치인이 학교 선배, 동향, 친척, 가족등을 통해서 뇌물을 받고 또 구속되어 정치 활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이 되거나 또는 정치적 금치산자의 위치에 놓이는 경우가 많았다. 본인의 일차적 책임이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음모의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기야 박 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여, 야정치인을 다 기생 수청 들게 하고 비디오 녹화를 떠서 협박하고 홍콩가서 바람피는 목사들의 밤사진을 생생하게 기록해서 목사들의 비판적인 입을 단숨에 막아 버렸다는 일화도 들은 바 있으니 정말 앞으로 정치인은 선후배, 친인척이 주는 돈 같은 것 함부로 받을 일이 아니다. 어떻든 르윈스키를 백악관에 데려다 준 사람도 클린턴에게 정치 헌금을 많이 했던 유태인이었다.언제나 가까운 사람이 문제다. 또 한가지는 소위 스타 검사의 조사 활동이 장장 수년을 끌었지만 대개는 문제가 이슈화되고 언론에 대서 특필하는 시점이 클린턴이 중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니셔티브를 취하기만 하면 터져 나온 다는 것이었다.우리 같이 의심많은 사람에게는 꼭 중동문제를 해결하기위한 클린턴의 노력에 물귀신같은 방해 공작을 하는 것 처럼 보였다.미국의 수많은 신문 언론이 다 떠들었으니 세계의 제왕인 클린턴도 제 코 빠진 것 때문에 다른 것 처다 볼 염두가 없었을 것이다. 항시 중동 문제 타개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지금 클린턴 대통령 시대가 끝나고 그 추문에 대한 기사가 신문이나 언론에 기사화 되었다는 얘기는 요즈음엔 들어 본 적이 없다. 한 개인의 추문을 6천만불이나 드려서 특별 검사 임명하여 추적하고 치마에 묻은 정액 검사까지 하여 발기발기 찢어서 보통 사람도 자살할 만큼의 챙피를 주더니 씼은 듯이 없어졌다. 그 문제가 정말로 국가적으로 중요했다면 무슨 특별법을 만들던지 처벌 규정을 논의하던 지 해야 할 것인데. 클린턴은 중동에 특사도 참 여러번 보내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도자를 자주 부르기도 하고 죽은 요르단 후쎄인왕도 중개자로도 세우기도 하더니 새 공화당 대통령 부시는 남아프리카에서 이스라엘과 동조해서 인종회의를 박차고 나와서 정보 보고된 테러 가능성을 방치하다가 결국9.11에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무너지고 우리 한국 사람도 많이 희생되었다. 아랍지역에서는 9.11 테러를 유발된 테러라고 보는 시각이 참 많다. 그 몇년전에 뉴욕앞 바다에 떨어진 이짚트 항공기의 추락 사건도 지금도 밝혀 진 바가 없다. 무슨 부조종사가 자살할려고 승객이 가득한 비행기를 바다에 처박았다는 황당한 설명외에는.어떤 이집트 사람들은 그 비행기에 이집트 장군들이 많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이 추락원인이라고 말들 하기도 한다. 조선일보 기자들은 이번 장상 청문회를 보도하고 기사를 쓰면서 어떤 생각들을 할까? 모든 것이 그냥 레임덕에 빠진 김 대중 정권의 헛점으로만 보이고 칼로 푹 찌르면 생살 삐져 나오고 피 주르륵 흐를 상처로만 보이는 걸까? 아니면 마지막 잔꾀를 부리는 늙은 정객의 꼼수로만 보일까? 한나라당 이 회창 후보의 여론 조사 1%가 상승 상승 할 수 있는 계단으로만 보일 까? 아니면 노무현 바보를 얽어 맬 포승줄로만 보이는 걸까? 사우디에 있는 내게는 장상의 청문회가 조선일보의 청문회로 보인다. 조선 일보가 대표하고 보고하고자 그리 애쓰는 우리 사회의 주류, 반듯한 명문 출신에 대한 청문회로 보인다.솔직히 말하면 내가 주눅 들어하고 또는 닮고도 싶어 하는 내 마음의 이중성에 대한 청문회로도 보인다.친일성 또는 친일에 대한 무감각성, 공부 잘해 미국가고 미국 영주권 따고 박사학위를 따온 우리 나라의 최고 엘리트, 바로 내가 또는 내 아이들이 걸었으면 하는 천국에 오르는 계단,부동산 투자를 위해 여기 저기 전입한 우리 시대의 민첩성, 적당히 법을 어겨서 의료 혜택 같은 것도 받는 것,시대와 시부모에게 적당히 책임을 전가하는 철면피성,이 모든 것들은, 지금 청문의 책상위에 놓여진 모든 부끄러움들은, 바로 우리 시대의 검은 얼룩들이고 바로 조선일보가 보호하고자 하는 특권들이다. 장상 청문회는 바로 우리 시대상의 청문회이며 주류들의 도덕관념, 사회 지도자(어폐가 있지만)들의 자화상들에 대한 청문회이다.칼날같은 청문회를 행하라. 바늘처럼 누비는 청문회를 행하라. 우리 가슴에 피가 나도록 청문회를 행하라. 그러나 조선 일보여! 조선 일보 기자들이여! 청문회가 당신들이나 당신들이 살고 지키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왜곡에 대한 청문회가 아니고 다만 늙은 김 대중 정권에 대한 칼 질로만 끝난다면, 난 기억 하리라. 또 하나의 르윈스키 음모를 보았다고.부디 장상 청문회를 당신 자신들의 청문회로 만들라. 나도 내 자신의 청문회로 생각해 보겠다. 난 미국 가본 일도 부동산 투자 위해 위장 전입한 일도 없고 22년을 해외에 살아 의료 보험도 없지만, 그래도 내마음속에 숨어 있는 속물성을 가열차게 청문회에 세울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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