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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항명·불법행동·회사혼란” 노조 “부조리 고발을 불법이라니” 발행일 : 2002.10.03 [362호 2면] 스포츠조선 전 사진부장이 부서비 전용 등으로 기자들의 반발을 사 물의를 빚은 사건과 관련, 편집국장이 이를 폭로한 기자들에게 ‘불법행위를 했다’며 회사측에 징계를 건의해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스포츠조선 조석남 편집국장은 지난달 30일 ‘항명 및 불법행동’ 재발을 방지하려 한다며 사진부장의 전횡을 폭로한 기자들에게 포상징계위원회 출석통지서를 전달하고 오는 4일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조국장은 징계요청서에서 “6명의 기자들은 지난 9월 22일 온라인과 유인물을 통해 ‘스포츠조선의 모든 임직원에게 고합니다’라는 제목의 투서를 유포, 회사를 혼란에 빠뜨렸다”며 “특히 이들은 많은 방법의 정당한 절차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항명’했으며, 투서의 내용 또한 상당 부분 사실을 오도해 대내외적으로 회사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조국장은 이어 “일부 문제제기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불법적인 행동’의 재발방지 차원에서도 징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조 스포츠조선지부 이영식 위원장은 “내부 부조리에 대한 기자들의 내부고발을 항명 내지 불법행동이라고 단정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게다가 사실이 오도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밝히기 위해 윤리위를 개최해놓은 상태임에도 이에 앞서 징계위원회를 여는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해당 기자들에 대해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조선은 물의를 빚어 지난달 23일 보직해임된 최모 전 사진부장이 제출한 사표를 지난달 30일 전격 수리했다. 스포츠조선 노사는 같은날 첫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진상조사위를 구성키로 하고 1주일간 진상규명작업을 벌인 뒤 보고서를 발표할 방침이다. 조현호 기자 chh@mediaon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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