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받고 지나갈 수 없다! 이성수님과 수철...님

슈렉님과 ? (죄송)

이성수님은 쉬지 않는다. 신문을 나눠주면서 틈만나면 '친일, 왜곡, 편파보도, 조선일보를 보지맙시다'라고 외친다.

얼마전 커밍아웃한 이는바람님.

왕년에 신문돌리던 솜씨로... 관악의 열혈전사 노광일님.

신문팔이 소년 소녀의 재림?

사진이 너무 늦었죠?

저도 신문돌리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서울역에서 찍은 것도 있는데 흑백이라 좀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직접 뽑아야 하는데 제가 게을러서)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는바람님에 대한 오해가 있을까해서 그 분의 글을 첨부합니다.

<커밍아웃에 대해서>

커밍아웃이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사회적으로 공개적으로 밝히는 행위를 말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쌓아놓은 성적 구분과 역할을 부정하고 새롭게 정의하는 이런 행동들은 아직까지 사회의 여러가지 장벽에 막혀서 상당한 저항을 받곤 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이런 행동을 통해서 자신을 알아나가길 원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길 원한다.

아무리 이 작업이 험난한 길을 동반하고 있다 하여도.



<용기를 낼까 말까...망설이믜 단계>



나는 이런 의미에서 내가 “안티조선”임을 밝히는 것도 하나의 “커밍아웃”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지도 않았고, 그저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만 활동하고 싶은 그런 마음도 강했다. 왜냐구? 그거야 당연히 수철…님의 말처럼 “쪽팔리기” 때문이었다.



----- 수철…님의 글 중

그렇다. 내가 옳다고 믿고 따르는 바에 의하면 '안티조선'은 실천 문제이다.



그런데, 쪽팔린다. 참 문제다. 나의 신념이 그 쪽팔림을 쉽게 넘어서지 못하는가 싶어 더 쪽팔린다.



이 단계를 넘어선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 싶다.



원래 낯가림이 심한 나로서는 전단지 한장 나눠주는데도 가슴이 엄청 두근두근 거린다.



이것을 진정시키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다.



나와 똑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좀더 많은 사람들이 나의 두근거림을 진정시켜줬으면 좋겠다.

---------------------------------------------------------------------



수철…님의 말처럼 나도 낯가림이 심하다.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쉽게 말을 걸지 않으며, 하고 싶은 얘기도 솔직히 없다. 어느 정도 안면을 익혀도, 그 낯섬의 강도는 쉽게 낮아지지 않는다.



전에, 무주에서 이젠씨님을 만났을 때, 이젠씨님이 입고 있는 안티조선티를 살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 끝내 말았었다. 솔직히 그걸 입고 사람들 앞에 설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다.

일상생활에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선뜻 “조선일보를 보세요?” 라고 물어보지 못하고, 선뜻 “조선일보 나쁘니까 보지 마세요” 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계기는 아주 쉽게 찾아온다.>

관악에서 “조아세”활동이 아주 거세다.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모에서 여러 사람들의 핸드폰과 수첩이나 지갑에 안티조선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내 생각에는 그것만 해도 사람들 눈에 확 띄는 일이라 주저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나,

그런 것들을 오히려 사람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는 그 사람들의 긍정적인 생각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나도 따라서 핸드폰에 붙이고 가방에 붙이고 수첩에 붙이고…



<드디어 '안티조선'이라는 커밍아웃을 하다>





내 주위에 사람들이 한 두명씩 물어보고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하고 그리고 “딱”을 주고.

지금까지 말할까 망설이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내가 하고 있었다.



“조선일보 보세요?” “조선일보 보지 마세요” “ 이 책 좀 읽어보세요” 이 짧은 문장들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내 입으로 내뱉고 있었다.



왠지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 “커밍아웃”이 나 자신을 위한 게 아니었을까 하는.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말하고 나니까 주장하기가 더 편하다.



<그리고, 결과는 보였다.>



어제도 같이 춤을 배우는 한 친구에게 물어봤다. “조선일보 보니?”

“예…집에서 봐요.” “여기 책자 하나 드릴 테니까 부모님께 드리고 읽어보라고 권해드려.”

“왜요?” “조선일보는 불량신문이거든. 왜 불량신문인지 아시고 불량신문이라는 생각이 드시면 보지 마시라구.” “ 예…그래요? 읽어 볼께요.”



자연스럽다. 이런 내가.

많은 것을 할 지는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하나를 하려는 내가.





< 사람이 있다.>

분명 어디선가 열심히 나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을 우리 관악 조아세의 여러 친구들 모습이 생각난다.

이거 알아요?

당신들이 있어서 내가 힘을 얻는다는 거…말 안해도 알고 있겠지? 아니, 말해야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