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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당 ‘편파보도전쟁’ 발행일 : 2002.08.15 [355호 1면] 한나라당 편파방송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현경대)가 MBC를 국정감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정하자 MBC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특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MBC를 국정감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해 감사원법이나 방송문화진흥회법을 개정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개정안을 오는 8월 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방안은 감사원법 개정을 통해 정부가 재투자한 기관을 감사대상에 포함시키는 안과 방송문화진흥회법을 고쳐 MBC만 국정감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안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MBC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MBC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MBC 민영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지금은 또 국정감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럼 공약을 취소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MBC는 한나라당의 이같은 방침이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기피 의혹 보도에 대한 불만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추진한다기보다는 정치적인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의 또 다른 관계자가 “감사원법을 개정할 경우 300여 개 이상이 되는 다른 정부 투자기관 또한 국감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이는 실현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한나라당이 MBC 보도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에 대한 불만을 전달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보이지 않자 이같은 방침을 결정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MBC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는 MBC 내부의 이런 우려를 잘 보여주고 있다. 노조는 ‘한나라당은 유아독존식의 언론탄압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법을 개정해서라도 MBC를 국정감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발상은 한나라당의 언론관이 얼마나 왜곡돼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민동기 기자 (gom@mediaon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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