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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적 공공의 적 조선일보 규탄 전국대회' 김동민 기자 wanju@hanil.ac.kr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시민연대) 집행위원 단체들을 주축으로 하여 구성된 '조선일보 규탄 전국대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평화의 적 공공의 적 조선일보 규탄 전국대회'가 17일(일) 정오 종로 4가에 위치한 종묘공원에서 열린다. '안티조선'을 표방하며 2000년 1월 개설한 인터넷 커뮤니티 '우리모두'를 중심으로 전개된 사이버 안티조선운동의 논객들을 비롯하여, '우리모두'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인물과 사상' 독자모임인 '인사모',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여 조선일보 절독운동을 벌여온 '물총 독립군', 최근 열렬하게 안티조선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는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민모임'(조아세), 그리고 2000년 9월20일 시민연대를 결성한 이후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면서 조선일보 반대운동을 이끌어온 민언련, 민족문제연구소, 참교육학부모회, 전국대학생조선일보반대모임(조반모), 문화연대 등 참여단체 회원들 1천여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이게 된다. 이 날 대회는 안티조선운동의 힘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만큼 명망가와 활동가 중심의 운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느 시민단체들과는 사뭇 다른 성격을 과시하게 될 전망이다. 대통령선거라는 국가대사를 앞두고 수백개 단체가 연대하여 벌이는 집회에 모이는 사람이 고작해야 30명 수준인 것이 시민운동의 현실이다. 이제 어엿하게 10대 매체로 자리잡은 오마이뉴스를 비롯하여 각 신문과 방송이 필요에 따라 주요 뉴스로 다뤄줌으로써 대단한 것 같지만 실상은 속 빈 강정이다. 조선일보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의 의제에 충실한 길들여진 시민운동. 조선일보가 제조해낸 스타 시스템에 안주하는 시민운동가. 이것이 시민운동(가)의 현실이다. 이에 비해 언론운동과 그 연장선상에 있는 안티조선운동은 '내공'을 탄탄하게 쌓은 알찬 운동이다.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지 못하며 따라서 인지도가 낮아 회원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지만, 역설적으로 회원들의 열성은 단연 으뜸이다. 조선일보에 기웃거리며 스타가 되려 하는 사이비 운동가도 없으며, 바로 조선일보를 겨냥하여 열정적으로 운동을 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날이 갈수록 불이 붙고 있다. 특히 조아세 회원들의 열정적인 활동은 극성에 가깝다. 사비를 털어 조직을 운영하며 만사 제치고 자원봉사를 하는가 하면, 신문과 홍보물 등을 만들어 상시 휴대하고 다니며 뿌린다. 출퇴근을 하며 지하철에서 보통 수백장을 승객들에게 나눠주며 즉석 토론도 시도한다.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 일요일의 지하철은 이들에게 조선일보의 해악을 알리는 최고의 무대다. 두고볼 수도 없는 일이라 조선일보가 이들을 고소했지만 기름을 붓는 역할 밖에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언론 플레이에 의존하며 조선일보 의제에 충실한, 어쩌면 조선일보에 기사거리를 제공해주는 역할이 고작이라고 할 수도 있는 시민운동을 비웃으며 한국사회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안티조선운동이 그간의 활동을 결산하며 그 힘을 과시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게 된 것이다. 이날 대회는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해서 지지와 규탄 발언, '우리나라'와 '노랑머리'의 노래 공연, 사행시 발표, 조아세 투쟁보고, 오재미 던져 박 터트리기, 화형식, 결의문 낭독, 행동계획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대회를 마친 후 2시 경에는 조선일보 근처로 자리를 옮겨 조선일보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게 된다. 또 이곳에서는 조선일보의 친일행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조아세신문 제3호가 선을 보이게 된다. 이 신문은 이미 지방으로 발송이 되어 대회 참가자들이 서울로 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안티조선운동의 기세가 얼마나 드높은지, 17일 종묘공원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02/11/16 오전 12:24 ⓒ 2002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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