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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조선일보]를 애독해 주시는 서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조선일보]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 일등 신문임을 재확인 받았습니다. 구독률 1위에 이어 열독률도 1위. 이런 여러분의 열화 같은 성원에 힘입어 [조선일보]는 여전히 이 땅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당당한 권세를 누리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이 모두가 여러분께서 주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선일보]는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역쉬 밤의 황제란 자리가 거저 생긴 것은 아니지요.) 이제 우리 [조선일보]는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에 힘입어 [조선일보]의 자랑스런 강령을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한번 분명히 알리고자 합니다. (이미 아시는 것을 새삼스레 꺼내어 죄송합니다만 중요한 것이라서.....) [조선일보]는 통일을 반대합니다. - [조선일보]는 무력통일이나 흡수통일은 물론 지지합니다만 평화통일은 결사반대입니다. 사실 통일이란 꿈 같은 말이지요. 가능하지도 않고. 그러니 평화통일이란 소리는 남북화해를 미끼로 우리의 정체성인 반공 이데올로기를 깨고 우리 사회의 안전판인 지역분열을 완화시키려는 술책에 불과한 것입니다. [조선일보]는 개혁을 반대합니다. - 개혁은 무슨 얼어죽을..... 지금 이 상태로 있는 놈은 있는 것으로 즐기고 없는 것들은 없는 대로 살아야지 개혁한다고 세상을 혼란케 하다니...... 서민 여러분들도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싫지요? [조선일보]는 재벌주도 경제를 지지합니다. - 재벌이 있어야 이 나라는 제대로 굴러가는 것 아니겠어요? 왜 재벌을 미워하지요? 돈이 돈버는 세상인 것 잘 아시잖아요. 재벌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어요? [조선일보]는 기득권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기득권층이 안전해야 세상도 안전합니다. 기득권층을 불안하게 하면 금방 혼란이 오지요. 의사들의 파업 보셨지요? 괜히 건드리면 서러운 것은 서민이지요. 우리가 기득권층을 보호하는 것은 세상이 안정되고 모두가 평화롭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다들 만족하고 살아야지요. 불만을 품으면 안됩니다. 조용한 세상을 만들기에 우리 모두 합심합시다. [조선일보]를 애독하시는 서민여러분, 지금 여러분 주위에는 [조선일보]를 모해하는 세력들이 크게 설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사람들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선일보]를 미워하는 이 사람들은 우리 [조선일보]가 있는 사실을 부정하고, 없는 것은 만들고, 작은 것은 크게 부풀리고, 유리한 것만 말하고 불리한 것을 숨기는 것이 특기라고 비난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얼토당토 않는 모함입니다. . 이것은 신문을 만드는 사람이 가진 커다란 특권 아니겠어요? 이걸 하지 말라면 신문을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이런 말로 [조선일보]를 깎아 내리는 말에는 신경 쓰지 마세요. 자기들이 우리처럼 못하니 질투가 나서 하는 소리들이니까요. [조선일보]를 친일매국노의 신문이라고 하는 말이나 유신독재정권을 옹호했던 신문이라는 말 그리고 신군부정권을 도와서 인권유린에 앞장 선 신문이라고 하는 말들은 다 괜한 모함에 불과한 것입니다. 일제시대에 신문을 만들면서 총독부의 지시를 따른 것은 당시의 법체계 아래에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독재정권을 옹호한 것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문을 못 만드니 그런 것이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요. 신군부를 도와 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군부가 어떤 집단입니까. 그저 총칼밖에 모르는 것들입니다. 그런 그들 앞에서 우리가 어쩌겠습니까. 당연히 도와야지요. 이걸 누가 욕하겠습니까. 물론 이런 일을 해서 돈이야 남들보다 더 벌었습니다만 다른 신문사가 우리 보다 돈을 적게 벌었다해서 뭐 더 잘한 것도 없지 않아요. 그러니 누가 누구를 욕하느냐 그 말입니다. [조선일보]가 탈세를 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너무 억울한 일입니다. 애독자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우리 나라에서 제대로 세금 낼 것 다 내고 장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우리의 이 정도 탈세를 범죄로 걸고들어 간 것은 현 정권의 언론 탄압이라고 해야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억울한 지경에 빠졌는지는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우리 사장님을 법원이 구속도 않고 내어 보내 희한한 일 만으로도 충분히 증명이 될 줄로 믿습니다. 법정구속되어야 할 사람이 걸어나오는 이런 경우는 결코 볼 수가 없는 일이거든요. 아무튼....... [조선일보]를 애독하시는 엄청 고마우신 서민여러분 [조선일보]는 우리와 같은 기득권층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서민들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조선일보]같은 신문을 만드는 저희들도 놀라는 일이지만 어쨌든 이렇게까지 우리 신문을 아껴주시니 이는 살신성인이라 할만 합니다. 정말 믿기 어려운 이상한 일이지만 하여간에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이상하게 행동하시기를 우리 [조선일보]는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는 바입니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조선일보]는 이런 서민 여러분들 때문에 돈 엄청 법니다. 말이 그렇지 돈만 버나요? 여러분이 주신 엄청난 지원을 힘으로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게 되었으니....... 정말 감복할 따름입니다. 정치의 위에 언론이, 그 언론 중에서 왕인 [조선일보]가 있게 해주신 여러분의 이 아낌없는 자기희생은 정말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조선일보를 보시는 서민여러분의 끊임없는 지지에 우리 [조선일보]는 기득권 수구층을 대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지금처럼 그렇게 눌려서 사는 체질이라는 것이 사실임이 우리 [조선일보]의 번창을 통해 입증되었으니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계속 - 변함없이 그렇게 슬슬 기면서 사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 2002년 10월 [조선일보] 가족 일동 -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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