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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게시판 <신판 보도지침> 풍자글 5편 문성 기자 aemet@hanmail.net 병역비리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정연씨' 이름 석자 앞에 '이회창 후보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달지 말라는 한나라당의 신판 '보도지침' 파문과 관련하여 이를 규탄하는 언론인들과 시민단체의 항의집회와 비난성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이비공간에서도 한나라당의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비웃는 네티즌들의 포복절도할 야유와 걸쭉한 입담이 쏟아져 보는 이들의 웃음샘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에 필자는 언론자유와 병역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또한 엔돌핀을 증진시켜 국민건강에 크게 일조하고자 오마이뉴스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중심으로 조회수와 추천수가 높고 작품성(?)이 뛰어난 글 다섯편을 임의로 선정, 여기 소개해 올리는 바입니다. "유머는 유머일 뿐, 따라하지 말자~!" (1)MBC는 이렇게 방송하라!!! (앵커 멘트)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의 아들'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저희 MBC에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MBC 뉴스데스크도 적극 부응하고자 합니다. 다음 중 어느 것이 가장 좋은지 공문서를 통해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1) "이회창 후보의 딸은 아닌 이정연씨는..." 2) "이회창 후보와 모종의 관계에 있는 이정연씨는..." 3) "결혼 전에는 이회창 후보와 같이 살았던 이정연 씨는..." 4) "이회창 후보와 호적등본 상에는 같은 가족으로 올라있는 이정연씨는..." 5) "이회창 후보의 부인인 한인옥씨를 어머니라 부르는 이정연씨는..." 이밖에도 많은 용례를 제시해 드릴 수는 있지만 오지선다인 대입 수능의 전례를 따라 이상과 같이 한나라당에 제시하는 바이니, 부디 연락주셔서 한나라당과 같이 호흡하는 MBC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ID 내일) (2)그래 그냥 이정연이라 부르자. 이정연이라 부르지 뭐. 대신 대선포스터에는 "기호 1번 이정연 아빠" 이렇게 적도록 해라. 왜? 국민도 알 권리가 있거덩....! (ID 후후) (3)이정욘전 정욘이 책을 읽고 있을 때였다. 어디선가 일진 광풍이 풀어 호롱불을 끄자, "기이한 일이로고" 생각하며 역을 짚어보니 사기가 가득한지라. 곧 분신술을 사용하여 179cm 45kg의 해골을 만들어 단상 앞에 앉혀놓고 술법을 사용하여 주민등록번호를 위조하여 몸을 감추고 기다리자 일각이 못 되어 한 장한이 방으로 들어온지라. 비수를 꺼내어 장한이 휘두르나, 뼈다구 사이로 비수가 스쳐 지나가고, 그때에 정욘이 장한의 뒤로 나타나 볼펜으로 주민번호를 고쳐들고 신색을 드러내어 장한을 붙잡더라. "네 누구길래 죄없는 척 잠잠한 나를 노리느냐?" 짐짓 노하여 물어보나 장한은 못들은 척 고개를 돌리나, 품안에 방 한장이 있는지라, 정욘이 펼쳐보니 "정욘을 말할 때 상감후보 이회충의 아들임을 말하지 말라"는 보도지침방문이더라. "내 모든 것을 알았노라...." 정욘이 탄식하며 그 아비 회충의 침소로 걸음을 옮기더라. 이때 전전긍긍 회충이 한숨을 쉬며 침소 앞을 거닐다가, 일진 광풍이 불며 해골 한 무더기가 떨어지니 소스라쳐 놀라 바라보니 그 아들 정욘이더라. "네 이 시각에 무슨 일이냐?" 회충이 놀라서 묻자 정욘, 처연히 눈물을 흘리며 "제가 소록도에서 수개월을 보내며 아버님을 위해 갖은 수모를 당하였으나, 이제 아버님을 아버님이라 부르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하며 방을 회충에게 보이자, 회충, 돌아서서 한숨을 쉬더라. "네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내가 상감이 되지 못하면 우리 일가가 모두 콩밥을 먹어야 할 터이니 어찌하면 좋겠느냐?"하며 두 부자가 손을 잡고 울더니, "내 아무도 없을 때에는 호부를 허하노라"하며 정욘을 위로하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데 호부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하며 더욱 섧게 울더라. 이에 회충 역시 흐느끼며, "이런 놈이 아들이니 상감되기는 글렀구나" 탄식하며, 닭이 울고자 하니 앞마당의 국감나무에 그 목을 매달더라. 그러나 해는 떠서 새벽을 알리는 여명이 저 멀리서 밝아옴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더라. (ID 나도손님) (4)"잘한다~!" 정말로 잘했다! 안 그래도 한나라당 나오는 뉴스 보면 채널 돌리기 귀찮았는데, 이번 기회에 방송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보도는 아주 없애주길 바란다. 아무리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린다지만 뉴스는 맥이 끊어지면 재미가 없는 것이기에, 이번 기회에 한나라당의 관한 뉴스는 기사에서 제외시키는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신문은 안 보면 되지만 방송은 안 볼 수가 없다 보니 스트레스 엄청받는 데 잘 됐다. 이제는 정말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여론을 의식하나 보다. 국민이 보기 싫은 걸 솔선수범해서 안 보여주기 위해서 기자 부스까지 손수 없애려 한단다. 남들은 기사 취재 안해준다고 야단인데, 확실히 원내 1당이라 여유가 만만한 모양이다. 이번 기회에 한나라당에 관련된 뉴스는 조중동 신문 3사에서만 해주길 바란다. 조중동 3사는 어차피 한나라당 기관지나 다름 없으니 한나라 지지자들만 보고 열광하도록 하고, 일반 국민들은 조중동의 공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한나라당~~~~~화이팅!!!! (ID 지지자) (5)병역비리는 정당하다 자고로 전쟁이란 군인들을 소모시켜 가며 싸우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를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마린과 질럿, 히드라를 무수히 죽여가며 싸워야 이기는 것이 바로 전쟁이다. 퍼펙트게임이란 있을 수 없다. 미국이라면 몰라도. 근데 여기서 마린, 질럿, 히드라 중에 자기 자식이 있다면 그 군의 상관은 명령을 내리기 힘들다. 제 자식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군사들을 사지로 내몰겠는가. 그런 면에서 군의 통수권자의 아들은 군대를 가면 안된다. 그런 행위는 군 통수권자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매국행위이다. 따라서 이회창씨가 아들들을 군대에 안 보낸 것은 아주 이성적인 판단이며, 노무현의 경우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위험한 이성이 결여된 인물이다. 국회의원들과 군 장성 가운데에서 병역비리가 많은 것은 바로 이들의 투철한 애국심에 기인한 것이다.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ID 메롱) 하니리포터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2002/09/05 오전 03:28 ⓒ 2002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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