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국도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휴게소에서 스포츠 조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문자 중독증이 있는지라, 다른 신문은 없고 스포츠 조선만 누가 보다가 두고 간 것이 있기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02년 8월 12 40판, 29면을 보다가 깜작 놀랐습니다. 스포츠 조선 이형석기자 (evo19099@)의 기사입니다. 왜 놀랐을까요? 표절이 의심되었기 때문입니다(이형석 기자의 이메일 주소에서 @뒤가 없는 것은 저의 실수가 적은 것이 아니라 스포츠 조선에 있는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제목은 위에 작은 제목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괴담’ 갈수록 확산...”이고 큰 제목은 “‘급한 볼일’ 걱정이 태산!”이라고 하였으며 다시 박스 안에 제목으로 “ 휴가길 피서객 등 피해사례 유형” 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저질의 생선을 가지고 사기를 치는 것은 저도 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국도에서도 3번 정도 경험이 있는 사례이며, 또 2002년 올해, 지방 신문에서도 생선 사기꾼에 대한 보도를 본 기억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포츠 조선과 비슷한 내용은 분명히 저의 기억으로는 인터넷 한겨레 유머게시판에서 본 기억이 있는 내용이며, 이 글을 제가 운영자로 있는 사이트에 옮겨놓기까지 한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확인을 위하여 주인 없는 신문 한장을 일단 집으로 가져온 다음 인터넷 한겨레의 유머 게시판의 글과 대조해 보았습니다. 우선 아래 링크는 인터넷 한겨레의 유머게시판에 글쓴이가 shia로 되어 베스트 유머로 선정된 글입니다. 물론 인터넷 한겨레에 있는 글이 원본인지 아닌지, shia라는 분이 원저작자인지 아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 한겨에 유머게시판의 글 스포츠 조선의 기사 스포츠 조선의 기사가 표절이라는 의심은 첫째 위의 스포츠 조선의 제목에서부터 의심이 됩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휴가철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언제든지 있는 사건들입니다. 저도 3번이나 경험했고 올해 지방신문에 보도된 시기도 저의 기억으로는 봄으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인터넷 한겨레 유머 게시판(이하 유머)에 글의 제목이 “휴가 때 휴게소에서 조심하시길....“이며 스포츠 조선의 제목도 고속도로 휴게소 괴담, 휴가길 피서객 등 피해사례 유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유머의 글은 잘 읽어보시면 이러한 문제가 휴가철의 문제만은 아니며, 단지 휴가철이 되었으므로 한 번 더 주의 하자고 약간의 과장이나 농담을 더하여 쓴 글입니다. 그런데 스포츠 조선은 제목만 그대로 따온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또 정말 직접 취재 했다면 이런 사례가 휴가철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쉽게 알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유머와 일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둘째 의심은 스포츠 조선이 나눈 유형의 순서와 내용이 유머와 일치합니다. 일치 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유형이 ”실제 피해 사례“로도 확인된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피해사례라는 기사에 사실(fact)을 알 수 있는 어떠한 근거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형석 기자는 표절을 하였다면 표절만 한 것이 아니라 사실 자체를 만들어 낸 셈입니다. 이하의 내용을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게시판에서는 여기저기 이른바 퍼나르기를 한 글은 저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저작권을 주장하기도 어렵고, 저자를 찾기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터넷 게시판의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거나 기사 소재나 내용을 인용할 때도 반드시 내용이나 아이디어을 인터넷에서 얻었음을 표시하여야 표절이 아닐 것입니다. 인터넷 게시판의 글을 언론에서 표절하는 것은 저작권 문제가 아니라 언론의 최소한의 도덕과 윤리일 것입니다. 이 기사가 한여름의 ”표절괴담“이 아닌지, 이형석 기자와 스포츠 조선에 물어보고 싶습니다. 표절인지 아닌지 대조해서 보겠습니다. 만약 우연히 읽은 유머성 인터넷 게시판의 글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표절한 것이라고 변명 할수도 있겠지만, 순서와 일부의 글은 내용이 일치하는 것은 원래의 게시판 글을 토대로 바꾼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이에 부언하여 주로 스포츠 신문의 에로 운운하는 글과 유머류의 글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널리 퍼진 유머입니다. 그런데 스포츠 신문의 필자들은 이것을 마친 자신들이 창작한 것처럼 글을 쓰는 예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것도 표절이라면 표절일 것입니다. 저자를 확인 할수 없는 야사, 혹은 민담이라도 자신의 창작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표절임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언론, 특히 스포츠 신문의 필자들도 이 기회에 유머라고 할지라도 분명히 자기의 창작이 아님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싶습니다. 1. 스포츠 조선 “실제 피해사례”로도 확인된 “괴담의 유형”은 몇 가지로 나뉜다? = 아래에 보듯이 스포츠 조선과 유머의 괴담 유형의 내용과 순서가 정확하게 일치함. 2. 조선 : “배달하던 생선이 남아서... 형” -- “ 물건을 배달하다가 남아서 싼 값에 사지 않으시겠습니까? -중략-밥값이나 술값정도면 쳐주면 되니 차로 가서 물건이 보자고 한다.” = 유머 : 탁송하다 임자를 못 만난 생선이 몇 박스 있다. 차비나 우동 값만 받고 거저 줄테니 그냥 가져가라... 3. 조선 : “ ‘세관원’ 형” - “전략-캠코더나 골프채, 카메라 등 고가품이다“ = 유머: 세관에서 통과가 안 된 캠코더, 카메라, 시계 등등이 있다. 그냥 준다... 4. 조선 : “‘제차에 타시죠’ 형” - “ 제 차에 타고 물건 있는 곳으로 가시죠” 라고 한다. -중략- “차에 태우면 위협해서 돈이나 신용카드를 뺏는다.” = 유머 : 요즘은 사람 납치할 때 아주 인상 좋고 목소리 친절한 사람이 이런저런 물건들 있다고, 사람눈에 띄면 안되니까 자기차에 잠깐 타라는 경우도 있는데, 이 차 타면 바로 옆구리에 칼들이밀고 차 출발시킵니다 5. 조선 : 단속과 검거 - “ 대꾸하지 말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유머 : 어떤 놈들이던지 접근하면 절대 피하고 대꾸도 하지 말고 사람 많은 곳으로 가라고 한다   하니리포터 김승열 notwh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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