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독자와 조아세 회원의 대화

이름:정당한보수 2003/4/2(수) 추천:

Re..답글입니다...   ================================ ┼ ▨ Re..글을 참 열심히 찾아 다니시는군요. - 모니터팀 ┼ │ 이렇게 열심히 글을 읽는 분이 │ 안티조선운동에 반대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아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군요. │ │ 언론이 제 4부이며 대항권력인 것은 맞습니다. │ 이 분의 말은 대부분 맞아요. │ 단지 동아일보 논설의원은 자신들이 공정성과 공익성을 지키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 즉 조중동이 공정한 언론사라는 전제 하에 예를 들면서 설명한 것입니다. │ 따라서 조중동이 공익을 위하는 공정 언론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 분의 설명은 │ 쓸데 없는 소리에 불과한 것입니다. │ │ 언론은 당연히 대항권력이어야 합니다. │ 이 분의 말대로 권력에 추종한 언론권력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수십년간 몸소 실천한 │ 동아일보 논선위원이니 그 힘에 대해 잘 알고 있겠지요. │ 그리고 그에 대항하는 언론권력이 얼마나 미약한지 한겨레 신문을 통해 우리는 │ 절실히 느껴왔습니다. │ │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권 추종 언론은 없습니다. 몇몇 언론사가 노 정권에 호의적인 │ 성향을 보이는 것은 노 정권이 정치권력이 아닌 시민권력에 의해 탄생한 정권이기 │ 때문입니다.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뒤에서 방해만 했던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이 │ 아니라 바로 네티즌이 중심이된 시민들이었습니다. │ 하지만 그들도 노무현이 자신의 정치적, 혹은 사적 이익을 위한 행보를 보인다면 │ 언제든지 그에게서 등을 돌릴 것입니다. │ │ 현재 우리나라 신문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조중동 3사의 오너들은 군사정권기간동안 누려오던 │ 특혜인 세무조사에 대한 박탈과 조사로 지난 DJ정권에 대해 지나친 증오감에 싸여 │ 지난 정권에 대해 이성을 잃은 보도태도로 일관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자신들이 편에섰던 │ 거대야당의 승리를 위해 대선에까지 적극 개입하여 신성한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려는 │ 오만방자한 태도까지 보였습니다. │ │ 그들은 신정부 탄생 이후에도 노 정권 흔들기에만 혈안이 되어있었어요. │ 지난 정부에서 국민들은 독과점화된 언론권력이 정치권력에 결합하면 얼마나 │ 무서운 힘을 나타내는가 철저히 경험했습니다. 정국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거대 │ 야당은 과점신문사들과 함께 당리당략을 위해 언론의 중립성에는 관심도 │ 보이지 않고 언론권력의 정치권력과의 결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 │ 그들이 언론의 자유를 떠들고 있는 것은 그들을 옹호하고 있는 신문이 시민사회에 │ 공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매우 부도덕한 태도일 수 밖에 없습니다. │ │ 서구 언론도 지금 언론의 사유화로인해 큰 문제점을 낳고 있습니다. 미국의 미디어재벌 │ 머독회장은 실질적으로 미국의 잘못된 전쟁을 위해 미국 국민들의 애국주의를 선동하고 │ 있어요. 많은 세계인들은 미국의 이라크전쟁을 침략전쟁으로 보고 있지만 정작 │ 미국인들은 미디어에 의한 세뇌로 자신들의 잘못을 모르고 있습니다. │ │ 그나마 그런 서구 언론권력들이 균형을 이루는 것은 그들이 시장을 균등하게 점유하고 │ 있으며 서로를 견제하기 때문입니다. │ │ 우리나라에는 결정적으로 언론권력을 견제할 미디어 상호간의 견제기능이나 시민의식의 성숙 │ 시민단체의 역할증대등이 따라가 있지 못합니다. │ 칼은 요리사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도구이지만 그 요리사가 강도로 변할 때는 무기가 │ 된는 것입니다. │ 서구 언론과 달리 아무도 견제하고 있지 않는 독점신문사들은 방치하는 것이 진정으로 │ 민주주의를 위한 길일까요? │ │ ================================ │ ┼ ▨ 제 입장과 같은 논조의 글이라 첨부해서 올립니다.. - 정당한 보수 ┼ │ │ 한번 읽어봐주십시오.. │ │ 언론은 제 4부로서 대항권력이 되어야 한다는 제 생각과 비슷한 글이라... │ │ │ │   │ │ 구한말의 독립신문은 악정(惡政)과 악리(惡吏)에 대한 비판이 압권이었다. 그 논조가 오늘날 우리가 부끄러울 정도로 매서웠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영국의 버드 비숍 여사는 수기에서 ‘한번 신문이 나오면 어둠에 묻혀 있던 부정을 태양 아래 끌어낸다’고 썼다. │ │ │ │ │ │ 당연히 권력자들에겐 독립신문이 눈엣가시였다. 중상모략이 끊이지 않아 독립신문은 3년 만에 인쇄를 멈췄다. 한 세기 전이나 지금이나, 왕조시대나 민주시대나 권력과 언론의 관계는 늘 그렇다. 그게 언론의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 │ │ │ │ │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을 권력이라고 규정한 것은 일면 옳고 일면 그르다. 거의 무제한적인 정치권력을 통제하기 위한 ‘대항권력’의 하나라는 점에서 꼭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두 권력의 속성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노 대통령은 얘기하지 않았다. 언론은 정치권력과의 대항관계에서만 권력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 │ │ │ │ │ │ │ │ │ 그렇다면 정치권력의 결함을 제거하기 위한 언론의 권력적 성격은 아무리 강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그것이 스스로의 힘과 욕망 때문에 오만하고 부패하기 마련인 정치권력을 도와주는 길일 것이다. 강한 언론이 없으면 정부도 바로 설 수 없다. 정부가 어쩌면 더욱 직접적인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 “언로가 막히면 민란이 일어난다”는 율곡 이이 선생의 말은 지금도 타당하다. │ │ │ │ │ │ 그래도 정치권력은 항시 눈을 부릅뜨고 있는 언론이 귀찮을 것이다.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의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은 재임 중 “한줌도 안 되는 사람들이 ‘선택의 권력’을 제멋대로 행사하고 있다”며 비판언론에 짜증을 낸 적이 있다. 당시 CBS방송 프랭크 스탠튼 사장의 반박이 명쾌하다. │ │ │ │ │ │ “우리 기자들의 결함이 무엇이든 그것은 정부에 추종하는 언론의 결함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다.” 이를 확대시켜 보면 이런 얘기도 가능할 것이다. “언론의 결함이나 위험성이 무엇이든 그것은 방대한 권력을 갖고 있는 정부의 결함이나 위험성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다”고. │ │ │ │ │ │ 노 대통령은 또 “언론권력은 세습까지 하므로 공정하기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제와 결론 모두 동의할 수 없다. 따진다면 상속도 광의의 세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요즘 상속을 세습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봉건적 어감 때문이다. 그런데도 굳이 세습이라고 표현한 것엔 부정적 언론관이 담겨 있다고 본다. │ │ │ │ │ │ 어쨌든 세금을 얼마나 물리느냐 하는 것은 정책적 문제라고 하더라도 상속권은 엄연히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의 하나다. 그리고 재산권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탱하는 본질적인 기본권인데 이를 어쩌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상속과 공정성을 연결시키는 것도 비논리적이다. │ │ │ │ │ │ 세계 유수의 권위지도 대부분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으로 대물림을 해왔지만 그 때문에 공신력이 의심받지는 않는다. “신문 파는 사람에겐 ‘신문! 신문! 매장(每帳·한 장)에 한푼씩이오’라고 외치라고 가르쳐주기까지 했다.” 107년 전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 박사의 회고다. 한국 최초의 근대신문인 독립신문도 사고파는 신문이었던 것이다. 신문의 날인 7일은 독립신문 창간기념일이다. │ ┼ 동아닷컴:임채청 논설위원 (언론은 대항권력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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