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독자와 조아세 회원의 대화

이름:모니터팀 2003/8/19(화) 00:32 (MSIE5.5,Windows98,Win9x4.90) 219.248.25.233 1280x1024 추천:

Re..무관심하기 때문이죠   다들 먹고살기 바쁜 세상입니다. 신문이 진실을 왜곡하든 세상을 말아먹든 나와는 직접적으로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주변에서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일보가 거짓을 쓰던 진실을 쓰던 내 월급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내 사업이 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게 조선일보가 만드는 세상은 스처가는 볼꺼리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독자들의 관심은 읽을꺼리와 경품에 있습니다. 물론 독자들 중에는 신문사의 컬럼이나 심도있는 내용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독자들은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신문을 보지 않습니다. 그냥 지국사람이 와서 보라고 권유하고 봐야할 것 같고, 더구나 선물도 주기때문에 보는 것입니다. 독자들은 신문사가 어떤 식으로 보도하든 큰 관심이 없습니다. 신문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문이 자신의 생활에 좀더 많은 영향을 주는 기업인이나 정치인, 그리고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신문은 일반 독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신문에 의해 자신의 일이 엉망이 될 수도 아니면 잘 풀릴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런 일에 관심이 없죠. 새만금이 어떻게 되든 현대자동차노조가 돈을 더 받든, 어떤 정치인이 비리로 구속되든 그건 알 바가 아니지요. 이렇듯 대다수의 독자들은 신문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냥 남의 일이지요. 하지만 이런 무관심이 신문사의 영향력을 키워주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독자들은 신문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고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습니다. 그냥 신문사가 정해주는 대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입장에 놓여있게 되지요. 독자는 입을 벌리고 있고 신문은 정보를 입에 넣어줍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큰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신문사의 입맛에 자신들도 모르게 길들여 가고 있죠. 신문사가 편파보도를 해도 왜곡보도를 해도 심지어 사실을 날조해도 신문사가 정해준 그대로를 받아들일 뿐입니다. 신문은 인터넷과는 달리 쌍방향성이 없이 일방적인 방향으로 정보가 흐르기 때문이죠 이런 일방적인 구조적 문제 때문에 독자들은 신문의 편집이나 논조의 결정에 무관심하게 되고 수동적으로 그냥 받아들입니다. 읽기 싫은 부분은 그냥 건너 뛰면 그만이죠. 하지만 이러한 무관심과 일방주의적인 신문편집의 특성은 여론의 종속성을 유발시키게 됩니다. 즉 독자들이 의견이 모여서 여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신문이 여론을 정해놓고 독자들에게 주입하는 식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여론이 왜곡 되어버리는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되죠. 바로 이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신문의 편집권을 쥐고 있는 신문사의 소유주인 사주는 여론을 형성시키는 엄청난 영향력을 지니게 됩니다. 그 영향력은 일종의 권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권력의 힘은 한 때 정치권력조차 능가하는 가장 강한 권력 중 하나였습니다. 그 당시 방일영 전조선일보 사장은 밤의 대통령으로 불리웠을 정도였으니까요. 조중동 독자들이 족벌신문사인 조중동을 보는 이유는 독자들 입장에서 가장 우수한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조중동은 다른 영세신문사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한 영업조직과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자금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은 많은 양의 정보와 지면을 가진 신문을 사은품과 함께 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많은 지면과 컨텐츠와 경품 때문에 비교우위를 가진 조중동을 선택하게 됩니다. 독자들에게 있어 신문의 공정성이나 공익성은 신문선택의 중요한 고려점이 아닙니다. 독자들은 모든 신문이 나름대로 공정하며 일정부분 다들 편향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신문사가 왜곡보도를 하건 과거에 친일을 하건 그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죠. 독자들은 신문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가벼운 마음으로 신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생각없이 담배를 피거나 기름기 많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는 것과 같은 이치죠. 나중에 그런 선택이 내게 어떤 피해를 가져다 줄 지 큰 생각을 안합니다. 당장의 만족이 더 중요한 거니까요. 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말을 해줘야 그래도 나쁜 걸 피고 먹고 보고 있다는 것을 들어보기라도 하겠죠. 그런 말조차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나중에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요? ^^ ================================ ┼ ▨ ㅡㅡ;; 그리고 - 대구시민 ┼ │  그런데 왜 많은사람들이 조중동을 보고. │ │  왜 노무현과 조중동이 사이가 나쁘죠.... │ │ │ │ │ │ │ │ │ │  독자가 왜 조중동을 볼까요. │ │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것 같군요. │ │  제가 참 궁금하던 차입니다. │ │  전 조중동이 나쁘다고는 사실 안했습니다. 단지 머리를 아프게 해서 기분이 나빠요. │ │  망한다. 죽는다 따위의 극단적 언어때문에 확 째버릴때도 있죠. │ │ │ │ │ │ │ ┼  ┼

이름   메일 (회원권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