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람처럼 2004/10/16(토) 추천:

Re..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조선일보에 대한 정확한 표현은 친일파들에 의해 친일선전지로 창간되어 경영의 어려움으로 민족진영에 잠시 빼앗겼다가 다시 기회주의 친일인사(방씨일가)에게로 넘어간 신문사 정도로 보면 됩니다. 조선일보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조선일보가 민족지였다는 주장은 창간 당시 친일파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대표적인 매국노 친일파 송병준이 사장으로 있던 신문사를 민족지라 부르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친일파들이 경영이 어려워지자 사회주의 민족진영 쪽에 경영권을 빼앗겨 잠시 사회주의 세력들에 의해 항일언론운동의 도구로 쓰였던 적이 있으나 그것도 잠시일 뿐, 1930년대 들어서면서 지금의 방씨 소유주들에게 신문사가 넘어가자 사실상 친일선전지로 전락했습니다. 그 당시 조선일보의 주요구성원들 중 상당수는 총독부에 적극 협력하고 있었으며 그것은 강압적인 것이 아닌 자발적인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지금 방씨소유주가 직접 경영하고 있는 현 조선일보는 엄밀히 말하면 민족진영이 경영했던 민족지 조선일보가 아니라 친일선전지 조선일보에 뿌리를 두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조선일보의 민족지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입니다. 친일청산의 의미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반세기 전까지 주권을 일본에게 빼앗겼습니다. 그 때, 어떤 이들은 강대국의 국민이 되었으니 좋아해 했을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가 미국의 53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나라를 위해서 일본의 지배를 받는 것이 더 득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친일청산의 의미는 매우 간단한 명제에서 시작합니다. 친일협력행위는 잘못된 것이고 항일운동이 옳은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 반대였습니다. 친일협력행위는 결과적으로 더 요령있는 훌륭한 선택이었으며 항일저항행위는 개인적으로 어리석고 무모한 손해보는 일이 되었습니다. 조선총동부 시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했던 친일협력자들은 고통받지 않고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았으며 저항했던 사람들은 가난과 궁핍 속에서 이름없이 사라져들 갔습니다. 친일협력자들의 후손들은 고등교육에 많은 재산과 권력을 물려받았으며 우리 사회의 주류로 대를 이어 자리잡아왔습니다. 항일운동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사람들은 유공자에서 빠졌으며 친일행위를 한 자들이 오히려 항일운동가로 둔갑되었습니다. 많은 친일파들이 항일운동가로 기록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조선일보 사장 방응모였습니다. 그는 총독부에 적극 협력한 친일파였지만 후손들은 조선일보가 민족지라고 주장하며 그를 항일운동가로 둔갑시켜왔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미래에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는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주권을 또다시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다시 국민들은 선택을 강요받을 것입니다. 나라를 지키든지 아니면 주권을 침탈하는 나라에 협력하든지를 말입니다. 우리는 후세에 무엇이 이론적으로 옳은 것인가 뿐만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옳은 것인가를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이론적으로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잘 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친일파의 후손들이 수천억대의 부동산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친일파의 후손들이 정계는 물론이고 법조계, 언론계, 재계등 각 분야의 고위직을 점령하다시피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친일파의 재산을 몰수하지는 못할 망정 누가 친일파인지는 밝히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누가 친일행위를 했으며 누가 항일운동을 했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태로 친일파정권 밑에서 반세기 넘게 친일행위자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덮어왔었습니다. 개혁이란 미래로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과거의 제도를 새롭게 바꾸는 것입니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기득권자들의 저항을 뚫고 바꾸어내는 것이 바로 개혁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는 광복후 반세기 동안 자유민주주의국가가 아닌 반공독재국가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언론의 자유도 출판의 자유도 없었으며 국민의 손으로 국가의 지도자를 뽑지도 않았습니다. 총칼의 힘을 가진 자들이 국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스스로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으며 경제개발과 안보위기라는 명분 하에서 독재정권유지를 합리화했습니다. 배만 부르게 해주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왕이 다스리는 나라에서도 독재자들이 다스리는 나라들 중에도 잘 사는 나라들은 많습니다. 그리고 비록 못사는 나라지만 행복해 하는 국민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답게 잘 사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며 자신의 노력과 능력만큼 보상을 받는 사회, 그런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사회가 아닙니까? 친일파를 규명한다고 나라가 망하거나 경제가 파탄나지 않습니다. 개혁은 미래에 더 잘 살기위해 하는 것이지 정략적 이유로 추진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불완전하고 잘못해왔던 것이 있으면 바로잡고 미래로 나가면 됩니다. 오히려 정략적 이유로 친일파후손들의 영향력에 밀려 사회혼란만 가중시키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입니다. 진보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며 미래에 통용될 영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진보도 아닙니다. 진보란 우리사회에서 미래에 쓰일 가치관을 미리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 ┼ ▨ 역사적 관점에서 본 현재의 상황 - 정말로 ┼ │ 간결하게 쓰기위해서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 │ 조선일보의 민족지라는 주장 자체는 터무니 없는 거짓말은 아닌것 같다. │ │ 1920~1930년경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브로나도 운동을 선두했다고 내가 가지고 있는 역사 서적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봐도 거의 대부분의 변절지식인들이 그렇듯이 초기에 민족주의 운동을 하다가 후기에 변절한 것과 같은 경우로 볼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 하지만, 조선의 친일행각이나 그 후의 과오에 대해서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 이것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이야기 하고.... │ │ 요즘들어 친일청산이니 뭐니 해서 정부와 여당측에서는 정과 부정을 확실히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그것도 잘 진행되고 있는것 같지는 않지만....) │ │ 민족정기를 바로잡고 후세에 깨끗한 역사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는 명분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거울인 지난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 │ 과연 과거 우리역사중에서 어떤것이 정의로운 역사이고 어떤것이 부정이었을까? │ │ 보통 말하기를,  자주적, 주체적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정의로운 것이요. 사대주의적, 의존적이 들어가면 부정의한 역사로 평가된다. │ │ 그런데 이것으로만은 부족하다. 예를 들어 광해군의 중립외교는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그것은 자주적이거나 주체적이지 않은 역사였다. 오히려 기회주의적인 역사였다. 하지만 오늘날의 역사학자들은 광해군의 중립외교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 │ 그렇다면 조금 애매해 지지 않는가 오히려, 친명배금을 주장한 세력들이 그당시로서 정의에 더 가깝지 않는가? │ │ 결국, 역사의 평가는 그 시대의 정치 문화가 얼마나 국민들을 잘살게 해주었는냐로 평가되는 것이 아닌가? 잘 산다는 것에는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요소도 포함된다. │ │ 그래서 태조 이성계가 구데타를 일으킨 역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을 부패한 고려왕종에서 해방시켜주었기 때문에 정의로운 역사로써 평가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은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 │ 이런 관점에서 요즘 시행되고 있는 개혁정책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어떨것이지 자뭇궁금하다. │ │ 누가 진보이고 누가 보수인가? │ │ 나는 이 기준을 미래를 남보다 먼저 예측하고 한발 먼저 시작하려는 세력들을 진보라고 부르고 싶다. 아니 그표현이 맞는 것 같다. │ │ 이런 기준으로 비추어 볼때, 현재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는 인물들 중에서 누가 진보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진보실학자이라고 한다면 정약용 박지원 박제가 등이 있을텐데.. 그들이 그당시 주장했던 내용들이 미래에 실현되고 있는 점을 봐서 가히 그들을 진보학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정책들은 생각하겠음.... ) │ │ 그럼 오늘날의 진보는 누굴까?  아니러니하게도 요즘 욕을 박가지로 얻어머고 있는 이명박시장이 아닌가?  내가 그의 정책에 대해서 모든것을 알지 못하지만, 서울시 공무원들의 업무에 영어를 사용의무제 방안과 서울시 잉글리쉬타운 건설 정책의도는 언론의 모진 비난을 받았지만, 미래를 예측하였을때,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 │ │ 과연 우리가 앞으로 몇년동안이나 우리말 우리글을 사용할것으로 생각하는가? 나는 그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본다. │ │ 바야흐로 급변하는 정보통신과 교통기술의 발달 또는 다양한 다국적 기업의 증가로 머지않은 미래에 영어가 세계 공용어와 될 것이고, 각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어는 요즘의 방언비슷하게 전락할 것이다. 좋은 결과는 아니지만 시대의 흐름상 그렇게 될것이다. │ │ 하지만 이것은 그나마 나은 예상이다. 좀 불행한 예상일것 같으면 제2의 제국주의 시대, 경제적 제국주의시대가 닥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 │ -- 다음에 계속 쓰겠다. -- │ │ │ │ │ │ │ ┼  ┼ 양동훈: 캬! 정리 잘하시네여 보다 많은 다수의 구성원들이 인간답게 살기위해 머리싸매고 고민하고 실천으로 옮기는게 개혁이며 진보구 소수기득권의 잘못주어진권리와 밥그릇을 지키느라 힘쓰는건 진정한 보수도 아닌 어거지 개밥그릇 논리  [10/25-00:42] 양동훈: 바람처럼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10/25-00:42] 유찬: 글쓰신분 정말 제가 보기엔 역사관이 올바르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11/21-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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