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독포 2003/5/31(토) 추천:

40년 조선독자의 절독기   양정훈  조회수 683 추천수 30 다운횟수 :0   조선일보를 끊으면서..   어제 조선일보를 끊었다. 본사와 보급소에 눈물로 호소했다. 끊는 걸 도와달라고.. 40년을 넘게 보아오던 친근한 신문이었다. 하루라도 읽지 않으면 세상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은 믿음직한 신문이었다. 장기간 휴가에서 돌아오면 밀린 조선을 모두 읽어 제켜야 그간 세상과 유리된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보도기사, 칼럼, 사설, 만평.. 이 모두가 진실과 권위의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하여 다른 신문을 보고 나서도 꼭 조선을 보았다. 조선을 보지 않으면 신문을 보지 않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끊은 지 하루이다. 오늘 아침, 기상과 함께 습관적으로 현관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배달사고인가?" 순간 어제 신문을 끊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조선을 보지 못해 답답했다. 조선대신 TV를 보고 인터넷도 보았지만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세상 돌아 가는 궁금증과 지난 40여 년 동안의 애정 때문인가? 다시 생각했다. 번복할까? 다시 넣어 달라 할까? 선풍기 판촉물 신세진 것도 있는데..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이틀 생각하고 절독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 하나라도, 힘없고 미약한 나 하나라도 절독하여 조선을 각성시키고 싶었기 때문이 었다. 비록 나라는 존재가 거대언론에 부딪치는 보잘 것 없는 먼지이지만.. 조선일보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60년, 70년대로 돌아가 애국심을 가져달라고.. 세무조사도 받고, 사주가 감옥에도 가고, 현 정부로부터 이리저리 따돌림도 받아 쌓인 감정 많을 줄 아나 한 걸음 물러서 나라를 생각해 달라고 호소한다. 자사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달라고 간곡히 호소한다. 도대체 조선이 왜 이러는가? 심하게 이야기하면 철부지 언론이 되어버렸다. 옛날 글 하나 하나에 나라를 생각하던 애국심은 어디로 갔나? 바른 보도와 비판으로 여론을 주도하던 조선은 어디로 가고, 패거리 언론으로 전락해 버렸나? 지금 조선 때문에 얼마나 나라가 분열되고, 흔들리고 있나? 지난 6개월여는 아침마다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조선을 대하면서 하루도 마음 편치 못했다. 대선을 즈음해서 조선이 너무나 달라져 버린 것이다. 의도된 편집과 사진, 억지 논리와 마구잡이 비판들. 세상사 좋은 면과 나쁜 면 있을 터인데 조선은 나쁜 면 한 방향으로만 증폭시키고 있다.   근래에 조선일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의 논란거리가 되는 신문도 없을 것이다. 흑과 백, 그렇다와 아니다가 너무도 확실한 신문이 되어 버렸다. 양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신문이 되어 버렸다. 조선일보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두고 난 이렇게 생각했다. 세상에는 말이 많은 사람과 말이 없는 사람이 있다. 대개 말 많은 사람은 소수이고 말없는 사람은 다수이다. 말이 없다고 생각과 소신까지 없을 수 없다. 많은 독자가 조선을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조선이 달라질 때를. 이런 내 생각이 전여옥 칼럼 투표를 보고 혼란스러워졌다. 결과가 내 생각과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난 그 글을 읽고 한동안 일을 할 수 없었다. 필자의 편견과 독설과 치우침이 끼치는 해악 때문이었다. 그런 글쪼가리가 월간지나 스포츠 신문이 아닌 명문 조선에 실렸기 때문이었다. 일방적 비방과 의도된 기사, 편집으로 도배된 조선에 젓가락 하나를 더 얹어 욕지거리에 가까운 글이 지식인 글인듯하며 실렸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난 조선이 달라질 때를 기다리는 말없는 다수 독자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나 전여옥 투표결과를 보니 말없는 다수는 나와 다른 것 같이 혼란스러웠다. 조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대 다수이고, 조선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사람이 소수이고, 그 소수에 내가 끼어 있다 하여도 난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비판은 좋은 것이다. 햇빛과도 같고 소금과도 같다. 그러나 비판을 위한 비판, 어두운 의도와 칼을 품고 하는 비판은 더 이상 비판이 아니다. 너를 죽이고, 나를 죽이는 비판은 정도언론이 가야 할 길이 아니다. 조선을 보지 않으니 너무 허전하다. 이 세상에서 나만 혼자 떨어져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더 이상 스트레스는 없다. 조선을 보며 가슴 울렁거리고, 눈물이 맺히는 일이 없을 터이니 말이다. 나 하나 안 본다고 조선이 어려워지진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조선은 지금처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도 이기주의자라서 일단 조선을 보지 않고 마음 편한 길을 택한 것이다. 하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05/31-22:41] 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5/31-22:42] 무명: 바로 당신 같은 인간 때문에 이 세상이 이상해 지는 거야. 매일 냄비 근성으로 흔들리니....ㅉㅉㅉ  [06/02-16:17] 포청천: 만악의 근원 조선일보의 해악성은 경험하신 바와 같이 마약에 중독된 것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로 금단현상이지요. 자신도 모르게 조선일보의 논조에 중독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금단현상만 잘 참고 이긴다면 새로운 눈이 뜨여질 것입니다. 조금만 더 인내하시고 대신 안티조선과 관련된 책자를 구입하셔서 읽어 보십시오. 조선일보의 놀라운 범죄행각을 보노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06/04-17:01] 쯔쯔: 정말 웃기는군요. 당신들의 쇼....역겹기까지 합니다. 꼭 이런식으로 유치하게 해야하나요? 당신들 수준이 의심....  [06/12-15:17] 젊은이: 조아세를 보면 사상이 의심스럽다. 쓰는글도 과격하고..마치 무슨 광신도 같은 느낌도 들고..  [06/15-10:17] 나의 소원: 훌륭하십니다.저런 분들이 한명 두명 늘어가면서 이나라의 희망도 늘어갑니다.  [06/19-12:48] 개뿔: 저사람 어쩌누....볼신문이 없을건데...  [06/27-13:48] @^^@: 유치유치유치 보기싫음 안보면 그만이지 저런 이상한 소리나 ....  [07/08-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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