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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기영종 ♧ 2002/7/28(일) 16:13 (MSIE6.0,Windows98) 211.198.229.217 1152x864 ♧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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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신문 절독 오프활동을 해보고... 한마디로, 바로 '이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충장로는, 광주에서 인파가 가장 많이 다니는 번화가이다. 1가에서 5가까지 죽~ 이어지는데 주말 오후이면 사람들로 인해 어지럼증이 생길 정도다. 우리는 충장로 2가 광주우체국 앞에 터를 잡았다. 약속한 4시 조금 넘어 현장에 도착해 보니 제레미가 와 있었다. 준비 사항은 온을 통해 서로 확인하고 있었다. 샌드위치형 판넬 2개와 단면 판넬 2개, 이렇게 4개의 시위도구와 프랑은 제레미가 구상하여 만든 것인데 너무 예쁘게(?) 잘 만들어졌다. 샌드위치 판넬을 어깨에 걸치고 곧 바로 행동으로 돌입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30여 전사들이 속속 도착했다. 도착하는대로 피켓을 들거나 유인물을 돌리며 함께 참여하다 보니 이건 1인 시위가 아니라 집단 시위가 되고 말았다. 1인 시위용 샌드위치 판넬도 서로 쓰겠다는 바람에 나는 40여분만에 어쩔 수 없이 옥좌(!)를 물려주고 밀려나야만 했다. 4,000매의 유인물은 2시간30분만에 동이 났고 이후로는 피켓 시위만 했다. 사람들의 반응도 가지가지, 안보는 척 하면서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 앞에 턱 버티고 서서 읽는 사람, 아예 외면하는 사람, 저만큼 피해 가는 사람, "조선일보가 왜 나뻐요?" 따지는 사람, "조선일보 나쁜 신문 맞아요" 이쁜사람, "우리집 동아일보 봐요" 기막힌 사람..... 유인물도 받아서 읽어보는 사람, 그냥 살짝 버리는 사람, 접어서 주머니에 넣는 사람, 요동도 않고 무시하는 사람, 가다가 뒤돌아와서 한 장 받아 가는 이쁜사람..... 판넬의 그림 중에서는 조선일보 사주 방일영의 호화주택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젊은이들은 3천7백 평이라고 말하면 그 규모의 크기를 못 알아듣는다. 축구 경기장 두 배 크기라고 말하면 입을 쩍 벌인다. 정말이에요...?? 이렇게 해서 우리는 3시간동안의 조폭신문 절독운동을 마치고 장소를 조대후문 쪽에 있는 식당으로 옮겨 저녁식사와 함께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유인물 4천장이 모두 뿌려졌지만 받아 간 사람은 지나다닌 사람에 비하면 극히 일부이다. 아마 우리의 조폭신문 홍보 활동을 본 사람은 수만 명쯤 될 것으로 추측한다. 이 중에 몇 명이라도 조폭신문을 절독해 준다면 더할나위 없겠고 절독은 하지 않더라도 조선일보가 친일, 친독재, 친귀족 신문임이 독자들 뇌리에 심어졌을 것으로는 믿는다. 이렇게 반복해서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고 운동이다. 어제의 활동에 참여해주신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다음주를 기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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