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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드르르 ♧ 2003/1/3(금) ♧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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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이 이민을 간다네(펌) 저는 뉴질랜드에 있습니다. 12월 31일 밤 자정을 기해 전세계 교민촌에서 추진중인 지구촌 촛불 파도타기의 시발점이 뉴질랜드인 까닭에 제가 살던 남섬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나, 교민들이 많이 있는 오클랜드엘 왔죠. 이곳에서 아버지 친구분 집엘 인사차 들렀습니다. 무슨 일로 이까지 왔냐시기에 촛불 시위 말씀을 드렸더니, 의사 출신이시라 보수적 시각을 가지셨을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공감을 해주시더군요. 미국에 대해서 분노하시는 게 여느 50대 후반 분들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었죠.. 대뜸 부산에 계신 제 아버지께 전화를 하시더니 전화통을 붙들고 갑자기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아니, 미친거 아이가, 우째 국회의원도 못해먹는 노무혀이가 대통령이 되노! 이회창이가 뭘 그래 잘못했길래? 아들 군대 안간거? 그거 도대체 몇년이나 우려먹는기고! 말세다 말세라..노무혀이 되뿌고 나니까 북한도 믿고는 저 쥐랄하는거 봐라..주가도 떨어지고, 경제도 엉망이라매? 노무혀이가 무슨 선동을 했길래 젊은 놈들이 그런 놈을 대통령 만들어줘서 이회창이 눈에 눈물 흘리게 만드노..." 아...어쩌겠습니까. 그냥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지요.. 수화기를 저한테 넘기시더군요. 대뜸 아버지께서 저한테 그러십니다. "느그땜에 나라 망했다. 젊은 놈들이 뭘 안다고.. 이문열이는 이민간단다. 오늘 영주권 받았단다." 이문열...본명은 이 열 씨입니다...저희 아버지랑 오랜 친구이시죠... 아버지 말씀이 계속됩니다. "추미애가 설치면서 이문열이 책도 다 불사지르고 학교도 문닫겠다카고 도저히 못해먹겠다고 이민간단다" (이문열이 운영하는 무슨 학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문열씨가 앞뒤 전후사정 댕강 잘라먹고 자기한테 유리하도록 재구성한 이야기(그러고보니 이문열씨..소설가였죠...?)를 진실로 믿고 전하시는 아버지 목소리는 침울했습니다. 분노하신듯 했구요... 하지만, 국제 전화하는 전화통을 부여잡고 하나하나 말씀 드리기가 어렵더라구요. "네네..다음에 이야기 드리죠.." 이문열..얼마나 지은 죄가 많길래, 노무현이 집권한 나라에서 살 수 없다는 판단까지 내렸을까요. 그저 추미애의 탄압 때문이라는 (이 시대에 무슨 탄압!!!?) 이유를 내세우며 합리화를 시도하는 모습에 비애마저 느끼게 됩니다. 군사 독재 정권이 탄압하던 시절에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비위를 맞추던 자칭 한국의 메인 스트림들이 민주화가 이뤄진 이 상황에서 박해와 탄압을 받고 있다며 엄살을 떠는 모습..이회창이 그랬죠..지난 5년간 야당 총재로서 정권의 박해와 탄압에 시달려 왔다고...쯔쯔...70년대, 80년대 야당이라도 했나. 그런데...그들은 정말 그게 아픈가 봅니다. 정말 그게 힘든가 봅니다. 메인스트림에서 밀려난게 그렇게 억울하고 홧병이라도 나나 봅니다. 이민간다고 해결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외국 나가면 누가 알아주길 하나요. 철저한 이방인이 되는걸 감내할 수나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문제는....우리 사회는 자신이 메인스트림이라고 믿어 마지 않는 많은 국민들이 있습니다. KS마크 달고, 전화 한통이면 모든게 해결되는 삶과는 전혀 동떨어진 제 아버지조차 당신을 한국 사회의 주류라고 생각하시니까요... 저는 오히려, 아버지처럼 메인스트림이 아닌 분들도 당당하게 능력만큼 대접받고 살수 있는 사회가 오기를 바랬는데요, 정작 아버지 자신에 비해 다를바 없는 성장과정을 가진 노무현 당선자를 근본도 없는 놈이라 일컬으시는 모습을 보노라니 혼란스럽네요... 언제쯤이면 달동네에서 조선일보 보며 라면 먹던 손을 멈추고 "노조 색히들 때문에 나라가 망해"하고 혀를 끌끌 차는 모습들을 보지 않아도 될까요. 이문열씨가 이민간다는 소식을 그저께 전했습니다.http://www.seoprise.com/technote2/read.cgi?board=toron2&x_number=1041248932&r_search=이문열&nnew=1). 오늘 확인해보니 새로운 보금자리는 영국이라는군요.. 영국 교민들... 부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빌겠습니다.. 아직 제도권 언론에서는 보도가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만, 영주권을 땄다는 이야기를 아버지께서 이문열씨에게 직접 들으셨다하니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정도 진척을 해놨으니 이문열씨는 떠날수 밖에 없겠군요. (아버지 친구분이시니 존칭을 써야겠네요. 이해하시길...^^) 국내 상황에 비추어 눈치를 보고 안가도 되겠다고 혼자 결론을 내려서 떠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문열씨 스스로가 기회주의적인 인생을 살아왔음을 보여주고야 마는 상황을 초래할 뿐이겠네요. 어쩌시겠습니까? 이문열씨? 떠나든 안떠나든, 솔직히 달라지는 게 있을까요.. 조선일보에 기고는 계속하시겠군요. 그리고 자신으로 하여금 "정치적 망명"의 길을 택하게 만든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 사자후를 토하시겠죠. 그런데 그건 아시나요? 비록 부시의 푸들 역할에 충실한 토니 블레어이지만, 영국은..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할 "노동당" 집권 중이랍니다. 뭐 피할려다가 뭐 만나시겠네요..  좋은나라 : 우리나라에서 쓰레기들이 많이 사라지면 좋은나라 되는것 아닌가요 [01/03-13:56] 새시대: 영국사람들 불쌍타.....ㅉㅉㅉㅉㅉㅉㅉㅉㅉ [01/03-21:42] ****: 망명작가? [01/04-03:14] yukxeph ubxspk: csjdbnolm bsfricd vwjpemuh idkzj oigvfpnye tvlxhry eopmjlx [11/10-14:21] tybilkxf qmol: shfeaicmw opnw lxtcgor aikjnol irjf cjbowmh gviqemyod [12/21-12:26] dztvhos fbhmulcov: huiqpvl voakyj tfuznpg mdkgas jfgbdr icgv rcgthxfeo [12/21-1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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