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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까레 ♧ 2002/8/16(금) 16:17 (MSIE5.01,WindowsNT5.0) 211.63.148.72 1024x768 ♧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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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과 독립기념관에서 어떤 일들이? 8월 14일. 오늘도 비가 내린다. 언제 눈부신 햇살을 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오후 5시. 사무국으로 전화 한통이 걸려 왔다. "나 포청천인데 지금 간다." 나와 독립군님은 서둘러 행사 물품을 1층으로 내렸다. 특이하게도 사무국장님과 난 둘 다 허리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유난히 짐 나르는 일이 많았던 지난주와 이번 주에 나와 독립군님은 허리가 무척이나 아팠다. 드디어 포청천님과 그의 애마가 도착하고 우리는 짐을 차에 실고 옥천으로 떠났다. 서울의 차들은 참으로 신기하다. 내가 살던 대구와 비교하면 이건 차의 속도인지 자전거 속도인지 구분이 안 날만큼 천천히 간다. 가히 공포라 할 만큼 서울의 정체는 심한 것 같다. 서울을 빠져 나오고도 차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고, 우리는 끝없이 내리는 빗줄기와 함께 옥천으로 갔다. "앗 옥천이다." 나는 옥천이 처음이다. 시인 정지용을 기념하는 비가 보인다.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 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비록, 대도시의 큰 행사장처럼 웅대하지는 않지만 결코 작은 장소 또한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장소에 차들이 옹기종기 틈을 보이지 않고 자리해 있다. 겨우, 주차를 마치고 행사장 들어가니 꽤나 많은 사람들이 패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그 뒤에는 오랜만에 본 친구처럼 서로서로 인사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꽤나 유명한 사람들도 몇몇 보인다. 명짱, 홍세화 선생님, 진중권, 유시민님, 김두관씨, 정지환 기자 등등. 좀처럼 행사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나와 무착님은 '딱' 책자를 들고 이 사람 저 사람 등에게 책자를 소개했다. 아~ 드디어 끝났다. 뒤풀이 장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술잔을 기울인다. 밤 12시에 모든 사람들이 숙소로 올라갔다. 나는 피곤해서 잠을 청하려 했지만, 거의 모든 분들이 술이 마시는 분위기라서 대세를 따라 마음놓고 술을 마셨다. 이 것이 나의 실수였던 것 같다. 아침 6시까지 술을 마신 나는 9시에 일어났다. 죽을 것 같았다. 나와 독립군님 그리고 이젠씨님과 독립기념관으로 떠났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광복절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독립기념관을 찾아 차가 꽤나 밀렸다. 도착하고 우리들은 곧장 전단지 배포와 서명운동 그리고, 방송을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조선일보의 폐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우리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하루 웬 종일을 보냈다. 끝나고 보니 엄청나게 허리도 아프고 배도 고팠다. 이게 XX같은 조선일보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열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모든팀들은 다시 각자의 영역으로 떠났고, 다음을 기약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나는 내내 잠만 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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